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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_Climb a mountain

칠갑산 최단코스

by 의성별 2024. 7. 28.

칠갑산

칠갑산

 칠갑산은 차령산맥에 속해 있는 산으로서 북쪽의 한티고개를 지나 동쪽에서 서쪽으로 대덕봉( 472m). 명덕봉(320m). 정혜산 (355m) 등과 이어집니다. 대치천. 장곡천. 지천. 임화달천. 중추천 등이 산의 능선을 따라 내려 흘러 금강으로 흘러갑니다.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 하여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 우리 겨레는 예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배하여 왔습니다. 백제 시대에는 칠갑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산의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칠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갑자로 합하여  칠갑산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생겼으며 교통이 불편하여 울창한 숲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며 자연석 주변에 자생란이 자라고 산 곳곳에서 구기자. 송이버섯. 싸리버섯. 고사리 등이 많이 납니다.
위치: 충남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의 경계
높이: 해발 559.8m
산행거리: 4.4Km
산행시간: 2시간 30분
네비검색지: 충청남도 청양군 장평면 도림로 305-72 도림사지  주차장
등산코스: 도림사지 주차장 ㅡ 도림사지터 ㅡ 도림사지 3층석탑 ㅡ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오는 길  합류지점 ㅡ 칠갑산 정상. 하산길은 올라왔던 길로 원점회귀 ㅡ 도림사지 주차장.

《산행시작》

도림사지 주차장

 도림사지 주차장입니다. 포장되지 않은 자연적인 주차장으로 약 10대가량 주차 할 수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약 5m  전방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칠갑산 들머리

 칠갑산 정상 약 2Km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출발하시면 됩니다. 장마철이라 폭포수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계곡의 소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도림사지터와 도림사지 3층석탑이 보입니다.

도림사지터

 도림사지터와 3층 석탑을 연구하시는 분인지 인생이 한창 익어 가시는 멋진 노부부가 등산복장이 아닌 바바리 차림을 하고 올라오셔서 유적지를 관찰하시는 모습을 보고 경건함을 느꼈습니다.  "나도 저런 행복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도림사지  3층석탑 촤측으로 나 있는 등산로 길로 올라갑니다.

칠갑산 정상 1.4Km

 칠갑산 정상 1.4Km 화살표 방향으로 갑니다. 산행하기 딱 맞춤형 길입니다. 흙길이고 생명감이 넘치는 길입니다. 계곡 물길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칠갑산 소폭포

 칠갑산 등산로의 약 절반을 이런 청량한 계곡 물소리와 이름 모를 새소리. 벌레소리를 들으면서 산행을 합니다. 주병선 씨가 부른 칠갑산 노래의 앞부분에 '콩밭 매는 아낙네야'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 주던 산새 소리만'이란 가사의 뜻을 생각하며 아내와 함께 부르며 행복하게  걸어갔습니다. 산마루에서는 산새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데 콩밭 매는 아낙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칠갑산은 3번째 산행입니다. 한 번은 자연휴양림에서, 또 한 번은 칠갑산 지천로 코스로 정상에 올랐지만 어느 때도 콩밭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화전민 시대에 화전민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아니가 생각하며 애잔한 감정이 생겼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내려가는 갈림길

 천장호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산정상에서 풀을 깎는지 기계 소리가 요란합니다.

칠갑산 정상석

 칠갑산 정상입니다. 산을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풀을 깎고 계셨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산과 정상이 1년 12달 깨끗하게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겠지요. 감사의 말을 하자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BAC 인증 장소라 사진 촬영과 인증지 등록을 마치고, 감사기도를 드리고 칠갑산 제단과 칠갑산 줄기와 차령산맥의 줄기를 내려다보았습니다. 힘차게 달려가는 산맥의 위용은 경이롭고 신비하였습니다. 하산길은 올라왔던 길로 원점 회귀 하였습니다.

하산길 계곡에서...

 아내와 저는 등산을 하고 하산할 때 열기에 찬 발을 씻어 주어야 힘들지 않다며 어떤 산에서든지 명산유수가 흐르는 계곡에서는 발을 닦고 하산합니다. 이때  김밥. 과일. 빵등 식사를 하고 양치질  까지 합니다. 개운하고 하늘을 날듯한 기분입니다. 하산 시 찾은 이 칠갑산 계곡 너무 좋았고 몸과 영혼까지 생명을 찾는 듯했습니다. 정말 유익하고 감사한 칠갑산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