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백암산은 전남 장성군,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높이 741m의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으로 흰 바위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기암괴석이 곳곳에 널려있으며 전체적으로 산세가 험준하며 웅장합니다. 또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선정된 명승지로 '가을의 내장' '봄의 백양'이라 할 만큼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영산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호남정맥의 한줄기로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약수천이 큰골을 이루면서 장성호로 유입됩니다. 그 골짜기에는 백양사 혹은 정토사라로 불리는 대사찰과 약사암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비자나무 숲과 회색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합니다.
위치: 전남 장성군,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
높이: 741m
산행거리: 왕복 4.8Km
산행시간: 2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내비게이션: 전북 순창군 봉덕길 131-144
산행코스: 구암사 주차장 →구암사 → 탐방로 전망대 → 상왕봉 정상 → 원점회귀
《산행시작》
구암사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넓고 깨끗하며 15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큰 주차장입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몇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왼쪽 길로 들머리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10m 정도 올라가면 구왕사 탐방로 입구가 나타납니다.
또 우측 옆쪽 끝머리에 600살이 넘은 구암사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조선태조 원년(1392년) 무학대사 자초의 방문을 기념하여 심은 나무로 추정되고 조선왕조의 번창과 태조의 안녕을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는 아주 귀한 나무라고 합니다. 나무 밑에는 나이 드신 남자 3분이 자리를 깔고 앉으셔서 잡담을 하고 계신것인지, 아니면 부인은 염불 드리러 가고 남자들만 이곳에서 기다리는 것 인지 알 수는 없지만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사찰 옹벽은 아름답고 정성스럽게 축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옹벽은 발파석이나 화강암석으로 쌓았는데 이곳의 옹벽의 돌들은 백암산의 흰돌들을 주재료로 하여 잘 다듬고 쪼개어 정성스럽게 쌓았는지 품위가 있고 귀한 대감집 축대를 쌓아놓은 것 같아 정겨웠습니다. 거기다 나이 드신 3명의 어르신이 자리를 깔고 담화를 하시니 이보다 더 평화스러운 장면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차장 왼쪽 축대를 쌓은 길로 올라가면 구암사 탐방로 들머리가 나타납니다. 들머리 옆 오른쪽 5m 지점에 화장실 해우소와 구암사가 있습니다. 구암사는 백제 무왕 37년 (서기 636년) 승제 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구암사라 함은 사찰 동편 지점에 숫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고 대웅전 밑에는 암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구암사라 했으며 신성스러운 거북모양을 닮아 영구산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백암산 등산지도 표지판이 있으며 돌이 많아 등산로는 자연적인 돌로 계단을 만들었고 낙석방지용 축대도 주변의 백암산 흰돌을 사용했는지 다른 산의 축대돌보다 깔끔하게 보였습니다.
산죽이 많은 돌계단길을 올라가면서 백암산의 흰돌이 있나 찾아봅니다. 특히 이곳의 보물인 비자나무와 회색줄무늬다람쥐가 있나 소풍날 보물찾기 하듯 둘러보고 찾아보아도 보이질 않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그렇게 보물 찾기를 못하였는데 쉽게 보물이 나타나지 않겠지요.
서서히 능선길이 보이고 능선을 올라 서면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산행하기가 편안해집니다. 백암산 헬기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백학송 전망대가 나옵니다.
백암산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곳입니다. 전망대 표시판에는 멀리는 광주 무등산, 가까이는 대각산, 도집봉 등의 전경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여 멀리 무등산 까지 보입니다. 또 점점이 이어지는 산맥들을 쳐다보면서 감격하여 심장과 가슴이 쿵쿵 요동칩니다. 다 정복해야 할 산들인데라고 생각하면서 백암산의 명물 백학송 소나무 앞에 섰습니다.
백학송의 소나무입니다.또 보물 찾기를 합니다. 백암산의 흰 바위와 개개의 비선나무와 회색 줄무늬 다람쥐를 찾아보았으나 바위는 아마 공기가 오염되면서 흰 바위 색깔이 퇴색되었고 비선나무는 백양사 쪽에 숲을 만들어 관리하고 다람쥐는 어떤지 잘 몰라 궁금합니다. 사이트를 검색하여 알아보아야겠습니다. 명품 소나무를 지나산죽이 무성한 길과 암벽을 걸어 들어가면 곧 정상에 도착합니다.
장성 백암산 상왕봉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보물 찾기인 백암산의 흰 바위, 비선나무, 회색줄무늬 다람쥐는 찾지 못했으나 내 마음의 보물은 찾았습니다. 행복한 마음과 사랑의 마음입니다. 이 두 마음이 내게는 가장 귀중한 보물입니다. 옆에 동행하는 아내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여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을 찾았어요"라고 묻자 아내도 나와 똑같은 보물을 찾았다고 말하며 부부일심동체라고 말하며 무척 좋아하고 행복해하였습니다. BAC인증 지라 사진촬영을 하고 인증지 등록 후 건강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올라왔던 길로 다시 하산하였습니다. 하산하는 산행 길도 즐거운지 아내는 허밍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내장산 신선봉으로 가는 길 계곡에 들어왔습니다.
폭염 경보 속에서 계곡의 시원한 물을 만났으니 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아내는 쉴만한 바위를 찾아 앉으며 발을 물속에 담그며 "시원하다. 시원해"라며 환성을 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얼굴과 손과 발을 깨끗하게 닦고 마음을 정리한 후 "호연지기"라고 소리치면서 오늘의 백암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기운입니다. 이기운은 의로운 일을 할 때마다 생겨나서 쌓이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양심에 어긋난 일을 한다면 곧 사라지고 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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