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석병산
석병산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높이 1,055m의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으로 산전체가 돌로 싸여 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 것과 같다 하여 석병산이라고 부릅니다. 또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아름다운 산입니다. 석병산의 북쪽으로 가면 두리봉이 나오고 남쪽으로 가면 자병산과 백복령이 나옵니다. 석병산의 남쪽 지역은 '카르스트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변에 석화 동굴, 석굴, 시멘트 채석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석병산에서는 시원한 산바람을 즐길 수 있으며, 석병산 정상은 그리 크지 않은 세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월문, 비선굴, 가셋골굴, 영밑굴 등 이 있습니다. 석병산 동사면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을 따라 드문드문 취락이 형성돼 있으며, 골이 깊고 물이 깨끗해 예부터 시인묵객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그 증거로 반암팔경(泮岩八景)과 산계팔경(山溪八景)이 있습니다.
위치: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의 경계에 위치
높이: 해발 1,055m
산행거리: 왕복 5.4km
산행시간: 2시간 10분(휴식시간 포함)
네비검색지: 강원 정선군 화천동길 646 백두대간 산림생태 문화체험단지.
《산행시작》
백두대간 산림생태 문화체험단지 주차장입니다. 주차시설 양호하고 주변공기 너무 신선합니다.
※ 필히 숙박동 시설을 통과해 지나가야 합니다. 이곳 숙박시설은 온라인으로만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성수기엔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미리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10m 올라가면 물치유길(석병 8담)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석병산 까지 2.7km.. 왕복 5.4km 거리입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물치유길의 맑고 청량한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립니다.
※ 물치유길로 가셔야합니다. 산길로 올라가시면 안 되고 필히 물치유길을 거쳐야 석병산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석병산 등산코스를 석병 1담 빙족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내와 저는 석병 1-8 담까지 물치유 설명문에 적혀 있는 방법대로 수련하기로 하였습니다.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석병 1담 빙족담은 얼음발이 되듯 차고 시원한 물에 발을 씻는 못입니다.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오장육부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입니다. 올해는 지구 온난화 영향인지 8월 31일인데도 더위가 식을 줄 몰라 힘들었는데 빙족담에 발을 담그니 발이 얼음발이 되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석병 2담으로 행복하게 올라갑니다.
석병 2담 녹수담은 푸른 소매자락이 춤추듯 물속에서 흔들리는 못입니다. 아내와 저는 등산복 소매를 물에 담그고 흔들어 봅니다. 맑은 물속에 저희 부부의 옷소매가 녹색 빛으로 빛을 내며 흔들립니다. 기분이 상기되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석병 3담으로 즐겁게 올라갑니다.
석병 3담 옥정담은 옥구슬 방울처럼 영롱한 정기가 고여있는 못입니다. 저는 아내에게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희망의 속삭임이란 가곡을 불러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 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 정말이지 천사의 음성이 이 옥정담에 옥구슬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거룩한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인 석병 4담으로 재미있게 올라갑니다.
석병 4담 세심담은 마음을 정갈하고 깨끗하게 씻는 투명한 못입니다. 세상에 찌든 때를 씻어 버리고 싶습니다. 나의 마음을 더럽게 하는 스트레스와 짜증남 등을 깨끗하게 씻어 버리고 부서지지 않는 힘 있고 굳은 의지가 있는 그러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세심담의 물에 손을 담가봅니다. "세속에 찌든 때를 씻겨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석병 5담으로 힘차게 올라갑니다.
석병 5담 청유담은 맑고 푸른 소리가 고였다 흐르는 못입니다. 나의 마음도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물소리처럼, 바위틈 사이를 뚫고 흐르는 저 물소리처럼 맑고 푸른 소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바탕이 바위처럼 단단해야 맑은 소리를 낼 수 있지 마음의 바탕이 죄악의 진흙바탕이라면 저렇게 맑고 푸른 소리가 날 수도 없고 물이 되어 흐를 수도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아내와 함께 청유담의 흐르는 물에 손을 담가보기도 하고 물의 바탕이 되는 바위도 만져보기도 하고 쓰담듬어보며 나의 마음의 바탕도 만져봅니다. "마음아 저 바위와 물처럼 맑은 소리도 주고 바위틈으로 흘러 썩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다음 목적지인 석병 6담으로 겸손하게 올라갑니다.
석병 6담 용파담은 맑은 샘물이 물결을 일으키듯 솟아오르는 못입니다. 식어가고 쇠잔해지는 나의 의지와 뜻이 이곳 용파담에서 재충전되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 물결을 일으키듯 불쑥 솟아오르며 올바르고 사랑이 많은 길로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며 용파담 물에도 손을 담아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도 씻어봅니다. 좋은 것 보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석병 7담으로 희망을 가지고 올라갑니다.
석병 7담 일월담은 해, 달처럼 마음을 환하게 밝히듯 청정한 못입니다.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The Sun will not harm you by day, nor the Moon by night.)"라는 젊었을 때 암송하였던 영어 성경구절이 생각나 암송도 해보았습니다. 또 "해와 달처럼 밝고 맑게 빛을 발하여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이끌어 주시옵소"라고 기원하며 일월담 맑은 물에 손을 담가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석병 8담으로 사랑을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석병 8담 현광담은 깊고 신령하여 용이 나올 듯 신비스러운 못입니다. 사진 뒤편에 사람이 손들고 만세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는 용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의 사랑이 나에게 나타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아내와 함께 사람모양의 폭포수에 손을 담가보고 폭포수 물도 마셔봅니다. 이렇듯 우리 부부는 20분 이내에 석병 1담에서 8담까지 아름다운 계곡물에 8번 손을 담가 보기도 하고, 물을 마셔 보기도 하고, 기도도 해보고, 외쳐 보기도 하였습니다. 마음의 힐링이 되고 엔도르핀이 퍼져 나와 마음을 치유해 주고 아픈 곳을 사랑으로 감싸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함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은 한번 체득해 보시기 바랍니다. 석병담의 수량은 참 풍족합니다. 가뭄이라 다른 산의 계곡물은 말랐는데 이곳은 아직도 시원하게 솟구쳐 흐릅니다. 석병 8담까지의 수련을 끝내고 조그마한 파고라형 다리를 건너자 이번에는 석병 8 담 황톳길이 나타나네요. 이 길은 시간이 없어 다음으로 미루고 백두대간 석병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 길을 걷고 황토의 효능을 체험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그냥 눈으로만 보고 통과하였습니다.
소나무길입니다. 솔잎이 쌓인 길을 걸어가면 폭신폭신 스펀지 위를 걷는 것 같고 관절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길입니다. 위쪽으로는 맨발 황토 체험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맨발로 걸으면 모든 질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은 다 갖추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죠, 산속의 맑은 공기가 있죠, 솔나무 밑의 황톳길이죠, 새소리와, 매미 우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들이 너무 정겹습니다.
석병산은 해발고도가 700m가 넘는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산행이 힘들지 않습니다. 천천히 산행을 즐기면서 오르시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또 감사한 마음이 넘쳐납니다.
정겨운 뗏목 같은 다리를 건너갑니다. 뗏목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이 참 깨끗하여 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힐링이 됩니다.
석병산 수풀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가 치유의 효과에 대단할 것이라 생각하며 깊이 길게 숨을 들여 마셨다 뺃었다를 반복하며 정상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조망이 트인 곳에서는 동해의 바다가 살짝 쌀짝 보이기도 합니다.
정상 600m 앞에 생계령, 백복령 코스의 합류 지점도 지나고 두리봉, 삽당령 코스 합류지점도 지나갑니다. 정상 부분에 오니 백두대간 길이 굽이굽이 펼쳐져 보입니다. 몇 년 전 백두대간 종주 코스로 이곳을 종주하였는데 이번에는 최단코스를 선택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해보았습니다. 함께 하니 더욱 좋았습니다. 이 백두대간 길을 보고 아내와 만세도 불러 봅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로 황해와 동해를 거쳐 낙동강 수계의 분수령 됩니다. 이 산줄기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는 지리산까지 이어집니다. 총길이가 1,625 km이고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의 남한 구간만 해도 690 km에 이릅니다. 각 지방을 구분 짓는 경계선은 삼국시대에는 국경으로 조선 시대에는 행정 경계로 쓰였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의 언어와 풍습 등을 나누는 기준도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은 한국의 풍속, 언어 등을 이해하는 주요 바탕이 되는 근간입니다.
1,055m의 정상에서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석병산 정상석을 붙잡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BAC 인증 지라 사진촬영과 인증 등록을 마치고 왔던 길로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하산하면서 내려다보는 석병산에서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바라보기만 하여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였습니다. 특히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물치유 길의 의미 있는 체험과 수련은 매우 인상적이고 강렬하였습니다.
석병 4담 세심담에 앉아 물을 바라보며 아내가 준비한 과일 간식과 점심을 먹습니다. 준비한 것이 많네요. 방울토마토, 참외, 복숭아. 삶은 달걀, 보이지는 않지만 김밥과 토스트까지 준비하였습니다. 손발을 깨끗하게 닦고 감사기도를 드린 후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백두대간 석병산 산행을 행복하게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산_Climb a mount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상월산, 1022봉 최단코스 (185) | 2024.09.08 |
---|---|
백두대간 생계령 (287) | 2024.09.03 |
진안 마이산 최단코스 (225) | 2024.08.28 |
진안 구봉산 최단코스 (268) | 2024.08.25 |
변산반도 관음봉 최단코스 (235)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