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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_Climb a mountain

서산 황금산 최단코스

by 의성별 2024. 10. 13.

황금산

황금산 정상

 서산의 황금산(黃金山)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한 해발 156m의 야트막한 산입니다. 하지만 산과 바다의 정취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완만한 숲길, 탁 트인 서해와 주상절리의 절벽해안, 황홀한 낙조와 풍광이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황금산의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었습니다. 황금(黃金)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亢金)은 고귀한 금을 뜻하므로 예부터 ‘항금산’이라 불렀는데 이곳에서 금이 진짜로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되었다고 하고 1926년 발간된 서산군 지에 ‘황금산’(黃金山)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또, 마을 사람들은 황금산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유래를 두 갈래로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이 일대가 노을이 지면 온통 붉어지는 데서 찾았고 산 주변 해역이 해산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는 데서 연유했다고 말합니다. 황금산에서 금을 판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이일 대는 망미산맥의 북서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 섬이었지만 독곶리와 사빈이 연결되면서 육계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봉우리 3개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황금산은 오늘날 사시사철 초록빛을 뿜어내는 오솔길과 탁 트인 바다, 주상절리의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은 받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위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

높이: 156m

산행거리: 0.95km

산행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네비 검색지: 충남 서산시 독곶해변길 164-1 황금산 주차장

 

《산행시작》

황금산 주차장 및 화장실

 황금산 주차장은 1.2.3 주차장까지 있으며 주차비 없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황금산 가는 길의 이정표입니다. 항금산은 좌측으로 가고 황금산 정상을 안거치고 바로 코끼리 바위로 가는 분은 우측으로 가면 됩니다.

뗏목형 징검다리

 뗏목형 징검다리입니다. 징검다리는 건너면서 옛날의 정취를 생각합니다. 옛날 다리가 없던 시절 하천을 건너면서 가위. 바위. 보 하며 건넜던 추억도 생각나고, 친구들이 떠밀려 빼졌던 추억도 생각나고, 징검다리 사이로 빼져 나가는 물속에 물보라를 좋아하는 송사리들을 잡던 추억이 있어 징검다리 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건너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방부목 계단길

 뗏목형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처음부터 방부목 계단길로 이어집니다.

남근 소나무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 남근 소나무가 있습니다. 보기에 민망합니다. 아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할때 어떤 여성분이 지나가면서 웃더라고요. 순간 무안하여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숲길

 산능선까지 소나무와 참나무로 이루어진 숲길로 이어집니다. 길은 평탄하고 공기도 맑습니다. 바닷바람까지 불어 시원합니다.

가로림만

 온통 해송과 잡목으로 울창하게 뒤덮인 산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바다로 터진 곳에서 햇살에 눈 부신 서해의 풍경이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또 ‘숲에 이슬을 보탠다’는 의미를 지닌 가로림만(加露林灣)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처럼 생긴 가로림만 입구의 폭은 2.5㎞로 서산 쪽은 황금산이, 태안 쪽은 만대포구가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경업 사당

 정상 바로 밑에는 임경업 장군을 모신 ‘황금산사’(黃金山祠)가 있습니다. 황금산사는 예로부터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풍어(豊漁)와 안전을 기원하던 곳으로, 지금도 매년 4월 1일 동제(洞祭)를 지낸다고 합니다. '황금목’이라 불리는 황금산의 앞바다는 물이 깊고 물살이 급한 데다 파도가 높아 험한 뱃길로 알려졌습니다. 황금산사에서 바라보는 조망 너무 아름답고 감격적입니다. 

황금산 정상

 떡갈나무 숲 속에 돌탑을 쌓은 정상석이 있습니다. 이런 멋진 정상석은 처음입니다. 감사기도를 드리고 정상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서산 황금산 최단코스로 산행하려 하였지만 이곳의 유명한 코끼리 바위는 보아야 하겠기에 바닷길로 내려갑니다.

코끼리 비위 가는길

  잡목지대를 지나 가는 하산길이라 힘들지는 않고 또, 낙엽 깔려 푹신푹신 길이라 흥이 절로 납니다.

코끼리 바위가는 이정표

 코끼리 바위가 0.37km 남았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사거리 쉼터

 사거리 쉼터에서 바닷가로 가는 길로 내려가면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는 몽돌해변이 곧 나타납니다.

바닷가 앞

 탁 트인 바다에 이르자 파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전망이 확 트이는 서해바다가 넘실거립니다.

해안초소

 해안초소입니다. 예전에는 군인들이 근무를 하였다고 하던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으로 북한군 간첩들이 넘어오면 안 되겠죠. 국민의 생명을 보호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초소입니다. 그런데 좀 허술하네요.

몽돌해변

 몽돌해변은 모래 대신 크고 작은 자갈들이 깔린 아담하고 아늑한 바닷가로 파도가 밀려왔다 썰물로 빠져나갈 때 물속에서 몽돌들이 ‘사그락 사그라’ 합창을 합니다. 또, 암벽 틈새마다 뿌리를 박고 자라는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을 느꼈고 조물주의 위대하심에 다시 한번 감탄하였습니다.

코끼리 바위

  황금산에서 첫 손으로 꼽히는 절경은 단연 이코끼리 바위입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여자 2분이  높이 5m가 넘는 거대한 코끼리 긴 코에 올라가 위험스럽게 사진촬영을 하고 있어 보기에 안 좋아 보였습니다.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떨어지면 죽습니다.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들리지 않을 것이 뻔하여 참았습니다. 아무튼 코끼리 바위는 코끼리가 코를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이 빠져나가 코끼리 코까지 물이 안 찼습니다. 조금 아쉬웠지만 자연의 신비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아내는 손을 번쩍 들고 주님을 찬양합니다.

황금산 코끼리 바위 바닷가에서

 아내는 밀려오는 파도와 재미있게 놀더니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자연산 굴을 뾰족한 돌로 꺼내어 맛있게 먹습니다. 경남 통영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굴을 잘도 채취해 먹습니다. "여보! 무척 맛있는데 먹으실래요."

강아지 형태의 수석

 아내가 자연산 굴을 채취해 먹는 사이 저는 몽돌밭에서 수석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강아지 형태였습니다. 몽돌 반출금지 지역이라 사진만 찍고 관광객들이 쌓아놓은 돌탑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강아지야 잘 있고 잘 커라."

 

 코끼리바위를 중심으로 해변은 양쪽으로 나누어집니다. 썰물 때면 구멍이 뚫린 아치형 코끼리바위 아래로 오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물이 들어와 아래로 건너갈 수는 없고 코끼리 목 부위쯤 되는 곳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가파른 언덕을 넘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안의 절경이 일품입니다. 수만 년 세월이 빚은 주상절리의 절벽이 해안으로 장대하게 치솟았고, 해안은 온통 넓적한 돌무더기입니다. 암벽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하늘과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바위 꼭대기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독야청청 버티고 서 있습니다. 아무튼 너무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입니다. 이제 코끼리 바위도 보았으니 다시 산으로 올라가 하산해야겠습니다. 왔던 길로 원점회귀 합니다. 그리고 바다를 향하여 기도하고 아름다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먼지털이개

 먼지떨이개로 혹시 붙어있을 수 있는 가을산 진드기를 털어냅니다. 서로를 털어줍니다. 등산화 바닥, 모자 등을 깨끗하게 강력한 에어 털이개로 털었습니다. 아내가 합격하였다고 등을 밀어 웃으면서 내려왔습니다. 산행은 참 행복했고 특히 항금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가로림만과 코끼리 바위의 풍광이 너무 아름답고 매혹적이었습니다.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삼길포항으로 갑니다.

 

《삼길포항》

서산 삼길포항

 삼길포항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1로 72-2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안반도 북단의 대호방조제 앞 해안에는 여러 항구가 있습니다. 삼길포항은 그중 규모가 가장 큰 항구입니다. 이곳은 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감성돔과 망둥어가 잘 잡힙니다. 또, 항구 해안을 따라 연결된 도로변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횟집들이 있습니다. 대호방조제는 겨울 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고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또한 대호방조제 건너편에는 도비도항 서해 난지도가 있어 항상 관광객들이 힐링하러 오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삼길포항 수산시장 주차장

 삼길포항 수산시장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이곳 주차장 외에도 서산시에서 무료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선일이네 건어물집

 수산시장은 깨끗하고 상인들도 친절하였습니다. 아내는 언제 선일이네 건어물 여사장님을 알았는지 멸치, 꼴뚜기, 뱅어포, 건새우, 건바지락을 한 보따리 구입하고 선물로 감태와 쥐포 등을 받아 좋다며 사장님과 인증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해상 회센타

 두 마리 구름 참새가 아내를 반갑게 맞이하네요.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삼길포항에는 회 뜨는 선상횟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회를 저렴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럭, 광어, 도다리, 간자미, 노래미, 낙지 등 모든 해산물이 있습니다. 선상의 배들은 1주일에 1번씩 교대로 위치를 바꾼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앞에 있는 배가 장사가 잘되는 모양입니다.

용신호 여사장님의 회뜨는 모습

 아내는 우럭이 좋다며 우럭을 구입하였습니다. 애교 있는 아내가 용신호 선상 여사장님에게 잘 보여 정량보다 조그마한 우럭을 한 마리 더 얻었습니다. 아내는 살아있는 생물 손질 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다고 자리를 피하였습니다.

만석식당

 예전에 건너편 당진 도비도에서 머물며 이곳 만석식당까지 지인들과 함께 회를 먹으러 왔던 식당입니다. 주인 여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어서 오세요.

선상에서 떠온 횟감

 1인당 자릿세, 매운탕 끓여주는 값, 마늘. 초고추장값 등 8,000원이고, 공기밥. 라면사리값 등은 별도로 받습니다. 오전에 황금산을 산행하고 이곳에 도착해서도 건어물 등을 구입하느냐 시장하였습니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지만 싱싱한 우럭회와 매운탕 맛이 최고였습니다. 밥 1 공기와 라면사리를 추가시키는 왕성한 식성에 감사했습니다. 건강해야만 많이 먹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서해 바닷가

 식사 후 바닷가에 다시나 와 아내와 산책을 하며 서쪽을 향해 외칩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데 바다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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