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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_Climb a mountain

금북정맥 백화산 최단코스

by 의성별 2024. 10. 6.

백화산

백화산 정상

 백화산은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우뚝 솟은 해발 284m의 진산입니다. 산 전체가 흰 돌로 덮여있어 그 모양이 괴이하며 봄이면 마치 부용화 같기도 하고 또 가을이면 돌꽃이 활짝 핀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즉 백화(白化)가 난만한 느낌을 주는데 이 백화산은 서울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조선조 500년간 태안에서 과거에 급제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그러나 이 백화산이 만약 흑화산으로 변모할 때는 태안에서 문만무천(文萬武千)이 난다고 전해 내려옵니다. 다행히  일제 말엽에 소나무가 울창해져 태안 사람들은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방과 더불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도벌과 남벌로 인하여 흑화산이 다시 백화산으로 변하였기 때문에 태안에서는 출세한 사람이 없다고 전해지며 근래에 들어와 자연 보호와 더불어 치산 녹화 운동이 전개되어 다시 백화산이 흑화산으로 변해 가니 출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합니다.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위치

높이: 해발284m

산행거리: 왕복 1.16km

산행시간: 약 40분(휴식시간 포함)

네비 검색지: 태안군 근흥면 상옥리 산 139-2 태을암 임시주차장

 

《산행시작》

백화산 태을암 주차장

 백화산 태을암 주차장입니다. 주차비 없고 화장실은 태을암 밑쪽에 사찰식으로 지어졌는데 깨끗합니다.  

해우소(화장실)

 해우소(화장실)는 주차장에서 10m 정도 돌아 내려갑니다. 태을암으로 들머리를 잡으면 가는 길에 있어 돌지 않으나, 차단기를 넘어 임도길로 산행할 때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백화산 임도로 들어가는 차단기

 백화산 임도 들머리입니다.  차단기 옆쪽으로 입장합니다. 

임도에서 백화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

 임도에서 백화산으로 가는 들머리입니다. 에어 먼지떨이와 해충기피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산행 준비운동 체조를 마치고 가을철 진드기 때문에 해충기피제를 뿌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 가을철 진드기 조심하십시오.

백화산성 표지판

 백화산성 표지판입니다. 저는 산성 걷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산성이라면 도시락을 싸가지고라도 꼭 가봅니다. 표지판의 내용은 백화산성은 산꼭대기 능선을 따라 흙이나 돌로 쌓아 올린 산성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중요한 장소에 성을 쌓아 적의 침입을 대비했는데 백화산성도 그러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안 1경'인 백화산에 위치하고 있는 백화산성은 태안군의 성중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성의 성벽과 유물을 보면 백제시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안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조선초부터 산성으로 사용하지 않고 내부에 봉수대를 두어 조선말까지 활용하였다고 전한다. 성벽이 남쪽과 북쪽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어 마치 말안장 같은 모양이지만 지금은 그중 일부만 남아있다. ※ 임도길이 아닌 우회전 길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구름다리와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

 좌측은 구름다리, 우측은 백화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백화산 최단코스 산행이므로 정상을 향해 가겠습니다.

정상을 향하여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라 아내는 등산가방도 메지 않고 뒷짐 지고 너무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백화산성 지도

 백화산성 앞입니다. 성벽에 대한 설명과 지도가 있고 위쪽으로는 백화산 정상석이 보입니다.

쌍괴대

백화산 쌍괴대입니다.  "여기에 회화나무  2그루 심었다."라는 뜻이며 가운데 있는 한자는 '회화나무 '괴' 자입니다. 1902년 음력 2월 봄 이기석 태안군수께서 여기에 두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었다.라고 멋있게 새겨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회화나무는 보이지 않아 많이 애석하였습니다.

백화산에서 바라본 전경

 백화산성터 봉화대에서 내려다보니 서산시내, 인평저수지, 안면도, 태안군청 등이 점점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봉화대지

 봉수대는 횃불(봉)과 연기(수)라는 의미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조선시대의 군사 통신시설입니다. 평화시에는 1개, 적이 나타나면 2개, 적선이 해안에 접근하면 3개, 적선이 해안경계를 침범하면 4개, 적군이 육지에 상륙하면 5개의 불을 올리도록 하였습니다. 만약 안개, 구름, 비, 바람 등으로 봉수의 전달이 불가능할 때에는 포성이나 뿔나팔. 징등으로 알리고 여의치 않을 경우 봉수군이 다음 봉수대까지 달려가 알리도록 하였습니다.

태을암 안내견

 태을암 애완 안내견입니다. 이 애완견은 발발이 품종인데 태을암에서 백화산으로 산행을 하러 올라갈 듯한 사람들이 나타나면 앞장서서 인도를 한다고 합니다. 애완견을 따라 계단도 오르고, 쌍괴대도 지나고, 봉화대지와 백화산성까지 사람들을 안내합니다. 처음에는 "웬 강아지가 앞장서서 걷지" 하다가 나중에는 기특하고 신기해서 안내받은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른다고 합니다. 애완견은 백화산 구름다리는 가지 않고 바로 태을암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태을암을 거쳐오지 않아서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산에 오르니 어떤 예쁜 아가씨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아가씨는 무척 좋아 어찌할 바를 몰라했습니다. 아내도 신기한 듯 물끄러미 애완 안내견을 쳐다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백화산성 비

 백화산성 비석입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있는 이 산성은 고려 충렬왕 13년(1286)에 백화산 정상에 돌로 쌓은 성으로, 둘레 619m, 높이 3.3m입니다. 4면이 절벽으로 되어있는 험준한 곳에 성을 쌓아, 외적의 침입이 어려운 요새지로써 태안 읍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태안군내 성곽 중 제일 먼저 쌓은 성이기도 합니다. 성벽은 거의 무너진 상태이며, 성 안에는 우물터 2곳과 서산의 북주산과 부석면의 도비산에 연락을 취하였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와『신 증동국여지승람』외에는 축성이나 활용 시기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신 증동국여지승람』에는 “주위가 2,042척에 높이는 10척이다”라고 하였지만, 이미 폐성(廢城)되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다만『신 증동국여지승람』은 물론『증보문헌 비고』,『여지도서』에서 보듯이, 봉수만은 유지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산성은 정밀지표 조사 결과 입지와 성벽의 축성 방법, 규모, 수습 유물을 통해서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화산성

 백화산 성벽은 관리를 안 해서인지 산성이 잡초에 묻혀 있고 무너져 있어 마음이 심히 안타까웠습니다. 국가와 고을을 지키기 위해 이 성곽을 쌓고 지켰던 그 당시의 백제를 생각하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백화산 정상

 백화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을 붙잡고 국가와 민족과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건강 주심에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BAC인증지라 사진촬영과 인증등록을 하고 금북정맥 산길과 서해바다와 특히 가로림만 일대를 바라봅니다. 서산시와 태안읍은 이 가로림만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꼭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고 응원해야겠습니다.

하산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백화산 구름다리로 갑니다.

 

 

 백화산 구름다리는 이곳에서 0.4km 우측에 있습니다.

백화산 구름다리 가는 테크계단 길

 백화산 테크 계단길을 3회 정도 오르내리면 됩니다. 계단의 폭이 좁아 걷기에 무리가 없고 좋습니다.

백화산 구름다리

 백화산 구름다리는 길이 74m, 폭 1.5m 높이 19m입니다. 구름다리 밑에는 백화산 설립비가 세워졌는데 내용은 백화산은 태안의 진산이자 영산으로 태안군의 기상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로서 산하 태안을 포근하게 감싸 안고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이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우화능선의 멋을 느끼게 하며 태안의 수려한 경관과 가로림만을 바라보며 백화산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백화산 구름다리'를 조성하다. 백화산 준공기념으로 이 기념비를 세운 모양입니다.

가로림만

 가로림만(加露林灣) 태안반도 북부의 만입니다. 가로림만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반폐쇄성 내만이고 가로림만의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의 갯벌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자연 상태가 보존된 곳입니다. 또 충청남도 지역의 양식과 연안 어업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은 각종 보호종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며 다양한 수산생물의 산란장입니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2016년 7월 28일 해양수산부는 이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가로림만을 바라봅니다. 가로림만 하늘에 구름 새들이 춤을 추며 비행하고 있습니다.   섬들이 보입니다. 고파도, 우도,, 우도 본점도, 소우도가 보이고 더 멀리는 황금산도 보입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황금산과 우도를 가보아야겠습니다. 너무나 멋있는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다시 백화산 쌍괴대 앞에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하산은 임도가 아닌 태을암 산길로 내려갔습니다. 호접 한 산길이 더욱 좋습니다. 

태을암 내려가는 이정표

 태을암 내려가는 산길 이정표입니다. 태을암이 0.08km 남았습니다. 새소리가 들리고 흙길의 촉감이 발바닥을 통하여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고 감동적인 기가 용천혈을 따라 전달되어 오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망양대 포트존

 망양대 포트존입니다. 망양대는 바다가 잘 조망된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도 바다가 잘 보였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나무가 가려서인지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망양정의 바위 바둑판

 바위에 새겨진 바둑판입니다. 정확하게 가로 세로 각 19 줄인 바둑판이며 1920년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바둑판에서 당시 실제로 바둑을 두었다고 합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현재도 바둑판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아내에게 "여보! 우리 자리 깔고 바둑이나 한판 두고 갑시다. 그리고 신선놀음도 합시다."라고 했더니 그냥 웃고 앞서서 걸어갑니다.

태을동천

 마애불 옆에는 바위로 물을 가두어 만든 작은 연못이 있고 바위에는 세로로 커다랗게 "태을 동천"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동천'은 신선이 노니는 곳이라고 하니 태을 즉 이곳에서 신선이 노닐던 곳이었던 모양입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설명판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시대 마애불상이다. 6세기말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마애삼존불"은 "세분의 부처를 암벽에 새겼다"라는 뜻입니다. 태안은 백제가 한강을 상실한 이후부터 해상교역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은 항해의 안전과 백제 부흥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라는 내용의 설명판입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한반도에 존재하는 마애불 가운데서 가장 초기 작품 중 하나로 판단되며, 그 형식에서도 아주 특수한 모습을 보이는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삼존불은 크게 묘사된 석가모니와 같은 본존불의 좌우로 보살이 보좌하고 있는 모습인데, 본 마애삼존불입상은 중앙에 위치한 작은 보살의 좌우로 중앙 보살보다 큰 여래입상이 있는 대단히 특이한 형태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현재까지 발견된 마애불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을암 대웅전

 태을암 대웅전입니다. 태을암이 있는 태안은 서해안에 위치해 있어서 중국의 앞선 문물이 들어올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항상 왜구가 출몰하여 근심이 많았던 지역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조건 때문에 태안은 중국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 다른 지역보다 빨리 태안마애불과 같은 우수한 불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현에 있던 단군의 영정을 모신 태일전을 옮겨와 이곳에 봉안함으로써 단군의 가호를 받아 민생 안정을 도모하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태을암의 전각들

 태을암의 전각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백화산의 풍경과 태을암의 궁합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백화산은 해발이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이 흰 바위에서 검은 바위로 변하여 가는 모습, 쌍괴대, 봉수대, 백화산성, 백화산 구름다리, 가로림만의 풍광, 망양대, 바위에 새겨진 바둑판, 태을 동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태을암 대웅전 등 많은 것이 있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운 귀한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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