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신불산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읍에 위치한 해발 1,159m의 영남 알프스에 속한 산입니다. 신불산은 신성하고 밝은 산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옛날에는 산이름 없이 단조봉 혹은 왕봉으로 불렀으며 단조산성, 파래소 폭포, 신불산 폭포 자연휴양림, 배내골, 홍류폭포, 자수정 동굴나라, 작괘천이 있어 수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습니다. 금강골 바위절벽은 금강산 만물상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고, 신불공룡능선은 영남알프스 최고의 험한 암벽 능선으로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금강골에 있는 금강폭포는 겨울철 빙벽 등반가의 훈련장소이고, 아리랑, 쓰리랑, 에베로리지는 암벽 등반가가 즐겨 찾는 곳입니다. 신불산 억새평원은 '울산 12경'의 하나로 재약산 사자평과 더불어 전국 최고 억새평원이며 봄이면 억새밭의 파릇파릇한 새순을, 가을이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를 보기 위해서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듭니다. 신불산은 1983년에 울주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읍 경계에 위치
높이: 1,159m
산행거리: 6.5km
산행시간: 4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네비검색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함박동길 162-6
《산행시작》
건암사앞 공터 주차장입니다. 부지런한 산행인들은 신월재 억새평원과 신불산을 등반하기 위해 이른 시간대임에도 몇 대의 차가 벌써 주차되어 있습니다.
신불산 등산로 안내가 있는 들머리입니다. ※ 위쪽 차도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건암사 화장실 앞에도 주차는 가능하나 사찰 부지라서 주차하지 않았습니다. 건암사는 다른 사찰처럼 대웅전이나 일주문등의 부속건물은 없었으나 따뜻한 양지쪽에 건립되어 포근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건암사 해우소 화장실입니다. 건암사 스님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듯 합니다. 깨끗하고 청결하였습니다.
※ 신불산 이정표 화살표로 가십시요. 자수정 동굴길로 가면 험로라 힘든 길입니다
등산은 해발 고도 390m 이곳 소나무 숲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빽빽 소나무 숲길이 마음을 힐링시키고 마음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신불평원 및 단조늪지 생태안내판입니다. 우리고장의 소중한 산악생태 관광자원인 영남알프스는 낙동정맥의 산군 중 가장 수려한 경관과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부에는 약 60ha의 광활한 억새군락지의 고산늪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발 940m - 970m의 고산 능선부에는 신라시대 때 축조된 단조성처가 단조늪지를 둘러싸고 있으며 단조늪지는 순수늪의 고산습원을 합해 30만㎡ - 35만㎡에 이르는 대규모 습원입니다. 이습지에는 183종의 희귀식물과 13종의 척추동물, 51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늪의 바닥에는 오랜 세월 동안 식물의 퇴적물로 형성된 이탄이 깔려 있는 소중한 산악생태 자원으로 길이 보존한 유산입니다.
신불산 산행 초입에 있는 계곡인데 지금은 가물어서 웅덩이 처럼보이지만 이곳을 거쳐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물수량이 많으면 건너가기 어려웠던지 어떤 감사한 산행인이 고사한 Y자형 나무를 징검다리용으로 가져다 놓아 이것을 통하여 건너갔습니다. 가늘고 폭이 좁은 나무라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떨어질 것 같이 위태하여 아내에게 시범을 보여줍니다. 팔을 벌려 중심을 잡으라고 알려주며 남자들도 통나무 건너기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고 알려주자 아내는 쉽게 건너 통과하였습니다. 여보! 쉬운데요.
신불재까지 2.4km. 신불산까지는 3.1km 남았습니다. 이정표 주변 숲도 낙엽이 떨어져 길에 쌓이고 있습니다. ※ 낙엽에 미끄러져 넘어 지지 않게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신불재 까지 이러한 돌탑이 8개나 있습니다. 아내는 돌탑을 지나갈 때마다 돌을 올려놓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듯합니다. 아내는 결혼 전 기도 대장이었습니다. 돌탑과 단풍 나무속에서 아내가 환희 웃고 있으며 아내의 웃는 모습이 새빨간 사과 볼처럼 예쁩니다. 저 환한 웃음과 기도 덕분에 가족이 잘되고 부흥될 수 있었습니다.
암릉지대입니다. 위쪽 능선길이 신불산 공릉능선 길이기 때문에 돌이 많고 암릉구간도 자주 나타납니다.
단풍이 물든 신불산의 아름다운 계곡지대입니다. 소폭포의 물줄기가 콸콸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흐르는 물자체가 아름답고 주변의 단풍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테크다리입니다. 테크다리 및으로 물은 흐르지 않지만 우기철에는 공릉능선에서 내려오는 맑고 많은 물이 넘치도록 흘러내려 이 다리를 통과해 가야만 발을 버리지 않고 건너갈 수 있습니다.
공릉능선 중단부에 있는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소폭포 입니다. 이곳 주변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야간에 이곳에 내려와 물을 마시고 가는 듯합니다. 주변에 동물의 배설물과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땅을 휘져놓았습니다.
산죽나무 단지입니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산죽이 널리 분포되어 있고 신불재에 거의 온 듯합니다.
이나무 계단만 올라가면 신불재입니다. 억새평원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름답고 넓은 평원이 바람과 억새냄새로부터 찾아옵니다.
예전에는 물건을 파는 상점위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점되어 버려야 할 물건들만 쌓여 있고 억새 숲에서 홀로 나무가 그때의 좋았었던 것들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서있습니다.
곧 신불재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억새숲과 구름사이로 보이는 아래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아내는 손을 번쩍 들고 기뻐 환호를 합니다.
꼭 중앙통제탑과 같은 신불재 사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영축산까지 2.2km, 신불산까지 0.7km, 간월재까지 2.3km입니다. 다시 한번 종주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최단코스 산행이기에 욕망을 접어두고 신불산으로 산행합니다.
신불재 억새밭은 약 3km의 평탄한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스위스 알프스산을 배경으로 촬영하였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과 흡사합니다. 그래서 영남알프스라 하였나 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을 흥얼거려 봅니다. 정말 알프스 평원에 온듯합니다.
신불산 오르는 테그길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테크계단 길이 왜 이렇게 멋있는지요. 구름과 조화되니 더욱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는 영남알프스의 모든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보이며 또, 영남알프스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남 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영남 알프스 9봉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 1,015m )을 말합니다. 영남알프스는 전체 면적이 약 255km이며, 가을이면 곳곳의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에는 통도사, 운문사, 석남사, 표충사 등의 문화 유적지와 절경과 전설들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기암절벽들은 옛날에 화산활동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부근에는 겨울철에는 바람이 강하여 큰 나무들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곳에 누운 소나무가 있는데 설명문에는 "신불산 정상부에 위치한 누운 소나무는 나무의 밑동 굵기가 굵고 용트림을 하는 듯 엎드린 자태가 특징적입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불산 정상입니다. 인증석을 붙잡고 감사기도를 드리고 BAC 인증지라 사진촬영과 인증등록을 마쳤습니다. 예전에 인증했던 낙동정맥길과 영남알프스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아 좋다!"를 외쳐봅니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원점회귀였습니다. 하산 후 피곤한 몸을 등억온천 단지에 있는 간월산 온천수에 담그며 영남알프스의 명산 신불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정말 좋은 아름다웠던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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