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가지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해발 1,240m의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가지산은 신라 흥덕왕 때 전남 보림사의 가지선사가 와서 석남사를 지었다고 해서 석남산이라고 불렀다는 설과 본래 까치산이라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가(迦)는 ‘까’의 음을 빌린 것이며, 지(智)도 ‘치’의 음을 빌린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가지산을 석안산, 실혜산, 시례산, 혹은 천화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가지산은 능선을 따라 암봉, 북봉, 중봉이 있습니다. 북쪽 비탈에는 협곡으로 이루어진 학심이 계곡이 위치하고 있으며, 학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학소대 폭포도 있습니다. 서쪽에는 운문산과 억산이 능선을 따라 있고, 북쪽에는 문복산과 옹강산이 있으며, 신원천과 운문천이 합류하여 운문호로 유입됩니다. 동창천의 지류인 무적천도 이곳에서 발원합니다. 가지산은 1979년 자연 공원법에 따라 가지산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위치
높이: 1,240m
산행거리: 왕복 6.8km
산행시간: 4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네비검색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24 석남터널
《산행시작》
가지산 석남터널 주차장입니다. 주차비는 무료이며 주차장 앞에는 등산용품점과 음식점 등의 상가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하며 청결합니다.
가지산 가는 들머리입니다. 이정표에는 가지산 정상이 3km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 거리는 3.4km입니다.
처음 시작은 테크계단 오르기로 시작됩니다.
테크계단이 끝나면 나무계단과 돌계단도 나옵니다. 산행 초반부는 그렇게 어려운 구간이 없습니다.
가지산 정상까지 3.0km 입니다. 산능선 길 까지는 더 많이 걸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봉우리가 보입니다. 좌측으로 부터 첫 번째 봉우리가 중봉이고 두 번째가 가지산 정상입니다.
울창한 숲속 길을 걸어갑니다. 낙랑장송 소나무. 참나무.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어머니의 품속을 거니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돌탑을 쌓으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직경 거리가 약 3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교하게 기초를 쌓아 놓았는데 등산객들이 그 안에다 돌을 던져 넣으며 복을 빌었는지 조그마한 돌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의 암석은 석영 안산암이라고 하는데 얼룩무늬를 띤 화산암이라고 합니다. 쌓여있는 돌들이 그런 돌들인 것 같습니다.
간이매점입니다. 아침 이른시간이지만 매점을 운영하는 주인아저씨는 큰 가방에 물건을 메고 올라오십니다. 라면, 두부, 가정식 식혜 등을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나무 중간에 영업 중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산밑에서부터 매일 1.8km 거리를 저렇게 힘드시게 메고 오시는데 장사가 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322 계단입니다. 그렇게 긴 계단은 아니며 거리는 약 0.5km 정도입니다. 계단 위쪽은 밝아오는 햇볕을 받아서 은색으로 반짝반짝 빛이 났으며 아내는 열심히 계단을 세어가며 오르고 있습니다.
울산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입니다. 이곳은 2005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밀양시. 경상북도 청도군 도계에 걸쳐 있는 가지산 정상부의 철쭉나무 군락지로, 국내 최대규모입니다. 이 군락지에는 다양한 색깔의 꽃이 피는 약 21만 9,000여 주의 철쭉나무가 산 정상부 98만 1,850㎡에 걸쳐 군락을 형성하였다고 하며 그중 나이 많은 노거수 44그루의 추정 수령은 약 116∼485년생이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철쭉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봄에 철쭉꽃이 피면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석영 안산암 돌길 같습니다. 이 암반길을 자세히 살펴보면 산행인들의 발자국과 스틱자국으로 골이 파이고 등산로가 침하되어 가는 등 황폐화 되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쌀바위가 보이는 쌀바위 능선입니다. 쌀바위는 낙동정맥의 산에 포함되며 능선은 낙동정맥길입니다. 쌀바위(1,114m)는 덕이 많은 스님과 욕심 많은 마을 사람들 간의 갈등이 있었던 쌀바위 구멍의 전설도 있는 산입니다.
운문산. 가지산 등산로 안내 표지판입니다. 아랫재를 통해 운문산에 오르고 싶으나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안내판의 지명만 머릿속에 담고 갑니다.
이제 가지산 정상이 0.8km 남았습니다. 산행길이 조금 가팔라집니다. 힘을내시기 바랍니다.
산죽군락지입니다. 낙동정맥길은 유난히 산죽나무 단지가 많습니다. 태백과 영양간 정맥길, 산죽 군락지에서 만났던 끝이 없이 펼쳐진 산죽군락지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산죽은 기온이 온화한 곳에서만 자라며 식물학자들은 대나무와 산죽이 있는 곳은 사람이나 식물이 살기 좋은 곳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아내가 네발로 등반하고 있습니다. 영차영차! 성취감으로 기분이 좋아서인지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암벽길을 즐기는 듯합니다.
산 능선길에 도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산행하면 됩니다.
아내는 저 멀리 보이는 재약산 산봉우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조물주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남쪽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정상 부위의 낙엽은 다 떨어졌는데 산아래 쪽의 낙엽은 아직도 만추입니다.
가지산에서 북동쪽 능선 문복산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산아래로 마을도 보입니다. 아래 동네의 모양이 성냥갑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가지산에서 서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운문산 가는 길입니다. 아랫재를 거쳐 운문산으로 갑니다. 시간은 약 2시간 20분 걸린다고 합니다. 1일 2 산 하는 산악인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제 앞으로 등반하였던 젊은 산악인도 큰 배낭을 메고 운문산으로 열심히 내려갑니다.
정상 바로 밑에 가지산장이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아내는 산정상 컵라면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사주려고 내려가니 가는 날이 장날인지 오픈을 하지 않아 가격만 바라보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지산장 메뉴 컵라면 4,000원. 산장 라면 5,000원. 물, 음료 2,000원. 막걸리 5,000원. 두부김치 10,000원이며 요금은 선불,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몇 년 전 스위스 영봉 정상을 여행하였는데 그곳에서는 우리나라 신라면 컵라면이 10,000원이었으며, 일행인 동료들과 맛있게 사 먹었던 기억과 외국인들도 맛있다고 Good, Good! 하며 좋아하던 기억도 생각납니다.
구 정상석입니다. 이곳에는 태극기와 낙동정맥 비석도 함께 서 있어 저는 이곳 정상석이 더 정겹습니다. 약 3m 아래에 있는 가지산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이곳에서 연결됩니다.
가지산 정상의 암봉들이 멋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면 이곳에서 전망하고, 휴식하고 , 준비해 온 다과나 김밥 등을 취식하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산악인들에게는 고마운 장소의 넓은 마당바위입니다.
가지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을 붙들고 기도한 후, BAC 인증지라 사진촬영과 인증등록을 마치고 낙동정맥의 태백산맥 끝자락길을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금정산을 거쳐 원효봉으로 내려가다 몰운대에서 다대포 해수욕장 쪽으로 태백산맥이 잠수한다고 하던데, 몰운대와 다대포 해수욕장이 보이나 깨끔발을 하고 쳐다보았으나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올라왔던 길도 다시 내려다보고 명상을 해보는 귀한 시간도 가져봅니다. 가지산은 역시 명산이고 포근하고, 평화스러운 산입니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원점회귀합니다. 오늘은 해발 1,241m 다소 높은 산인 영남알프스의 9봉 중에 가장 높고 으뜸이 되는 봉우리를 산행하였습니다. 더욱이 아내와 함께 건강하게 산행하니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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