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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_Climb a mountain

금북정맥 일산봉 최단코스

by 의성별 2024. 8. 4.

일산봉

일산봉

 일산봉은 청양군 비봉면에 소재한 해발 344m의 산입니다. 이 산은 또한 해발 210m의 여주재라는 고갯길을 품고 있습니다. 여주재는 청양읍 장승리와 화성면 신정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36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옛날에 이 고개에 도적이 많아서 고개를 넘을 때 80여 명의 사람이 모여 고개를 넘었다 하여 여든재라 불렀는데 여주재로 바뀌었고, 또 이 고개에는 여우가 실로 많아 여우실 고개라고 했다가 이 또한 여주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래유래집에 기록됨). 일산봉은 청양군의 가교 역할을 하는 차령산맥의 금북정맥 산입니다.
위치: 충남 청양군 비봉면 소재
높이: 해발 334m
산행거리: 왕복 4.4Km
산행시간: 1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주차장: 충남 청양군 청양읍 장승리 청양고덕갈비
             또는 여주재 구봉주유소(폐업)
들머리: 주차한 곳에서 약 10m 정도 올라가면 등산
              리본이 보임
※여주재 도로를 건너가면 안 되며 또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나 임도길로 가면 안 됩니다.
《산행시작》

여주재 주차장 앞 음식점

청양고덕 갈빗집 옆 빈 공간에 주차하시면 됩니다.폐점된 SK 구봉주유소를 따라 올라가면 등산리본이 보이며 들머리 계단길 입구가 나타납니다.

들머리 입구

 계단길로 올라 약간 경사길로 나아갑니다. 일산봉이 해발 334m이고 들머리인 여주재가 해발 210m 이니 124m만 오르면 되는 짧은 거리입니다. 또 산행하기 좋은 소나무 솔길입니다. 쓰르라미 울음소리를 올 들어 처음 들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작열하는 햇살 나무그늘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겠지요. 저는 매미 울음소리를 너무 사랑합니다. 열정적이고, 쉬지도 않고. 끊임없이 울어 대는 그 소리가 너무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일산봉 오르는 들머리 계단

 계단을 오르고 나서 리본을 따라갑니다. 이정표도 잘되어 있습니다.

국가지점 번호판

 등산리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국가지정 번호판 앞에 도착합니다. 금북정맥의 다른 산 보다 산행하기가 수월합니다. 이런 표지판을 2개소 더 지나치고 학당고개로 가는 이정표로 따라갑니다. 이 길이 산적들이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의 금품을 강취하고, 또 여우들이 많았던 길인가 뒤돌아 봅니다. 그 당시 산적들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우리나라 산야에 특히 많았던 여우의 모습과 울음소리와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의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면서 즐겁게 산행을 하다 보니 가뜩이나 짧은 거리가 더욱 짧게 느껴졌습니다. 벌써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일산봉 정상

정상입니다. 저와 아내는 정상에 오르면 정상석을 붙들고 다음 사항들을 놓고 기도합니다.
첫 번째: 건강한 영육을 주심에 감사.
두 번째: 건강한 가정을 주심에 감사.
셋째: 건강한 이웃을 주심에 감사.
넷째: 건강한 경제관을 주심에 감사.
다섯째: 건강한 국가와 대통령을 주심에 감사하며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BAC 인증 지라 사진촬영과 인증등록을 마치고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봅니다. 저의 인생의 여정길을 되돌아보는 느낌입니다. 행복한 길이었을 때도 있었고, 바윗길을 만나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정상에서 인증하고 기도하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떤 등산객들은 정상주를 마시고 떠들고 시끄러워 다른 등산객들이 눈살을 찌푸리지만 남을 배려하고 산 정상에서의 공중도덕을 지켜 산행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각산의 정상에 영원히 남겼으면 좋겠다 하는 염원을 해봅니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여주재

 오늘도 실외기온은 섭씨 35도를 넘었습니다. 금북정맥은 산이 높지 않고 길이 좋아 들머리만 잘 찾으면 하루에 5개 산을 산행할 수 있습니다. 저도 새벽서부터 5개 산을 산행을 하니 힘들었지만 참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