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백운산 [白雲山]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평창군 미탄면 경계에 있는 높이 882m의 산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 산, 배구랑 산 이라고도 부릅니다. 백운산은 65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동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져 있고 흰 구름이 늘 끼어 있는곳이라서 산이름이 백운산이되었다고 합니다. 또,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조양강(朝陽江)을 모아 남한강으로 흐르는 동강 및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1979년) 된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유명합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되어 정선읍내에서는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습니다. 이 동강이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갑니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 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 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운산은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똬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와 능선 따라 계속 산행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곳입니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평창군 미탄면 경계에 위치
높이: 882m
산행거리: 왕복 4.6 km
산행시간: 1시간 50(휴식시간 포함)
네비 검색지: 강원도 평창군 문희길 63
《산행시작》
백룡동굴 주차장입니다. 이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비 없고 화장실 깨끗합니다. 백룡동굴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60호 명승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백룡동굴의 유래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백운산의 백자와 최초 발견자 정무룡 선생의 룡자를 붙여 백룡동굴이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주민인 정몽룡 어느 날밤, 백색의 용이 남한강의 물속에서 뛰쳐나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고 발견한 동굴이라 하여 백룡동굴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고 셋째는 옛날 평창의 한마을에 정 씨라는 청년과 우 씨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 들은 어느 날 백운산의 한 동굴 속에서 주먹보다 큰 개구멍을 발견하였습니다. 찬바람이 나오고 소리가 울리는 개구멍을 이상하게 생각한 이들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구멍을 막고 있던 바위를 깨트려 보았습니다. 그러자 깨진 바위사이로 바람이 불어 나오더니 구멍 안쪽에서 영롱한 기운의 백룡이 빠져나왔습니다. 이후로 사람들은 이동굴을 백룡동굴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백룡동굴 이름의 유래는 첫 번째를 따르고 있습니다.
백운산 등산 안내도입니다. 이곳에서 백운산 까지의 거리가 약 2.3km 남았습니다. 안내판에는 백운산의 위치, 코스, 백룡동굴과 칠족령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백운산 최단코스는 문희마을을 거쳐 가야합니다. 마을이 무척 예쁩니다.
백운산 정상이 1.9km 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백운산방 쪽으로 올라갑니다. 3년전에 왔을 때 이곳에서 살무사를 보았습니다. 아내가 기겁을 하여 제가 스틱으로 가볍게 처치하였더니 뱀박사라고 놀립니다. 산행 시 뱀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면 뱀이 사람을 우습게 보고 공격을 하는데 막대기나 스틱등으로 공격을 하면 도망하기에 급급합니다. 그때 처리하시면 됩니다.
백운산 정상 1.5km를 가르키는 이정표입니다. 관리를 안 해서인지 5/1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손으로 바로 세우기는 했으나 근본적으로 조치를 안 했기 때문에 얼마나 갈지 알 수 없습니다.
기울어진 이정표 옆으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를 넘어 산행하시면 됩니다.
주차장 앞에 세워졌던 백운산에 대한 설명의 이정표가 이곳에도 붙어 있습니다.
최단코스로 백운산 올라가는 숲속길은 대부분 흙길입니다. 산행하기에 딱 좋은 육산입니다. 숲 속을 거닐면서 산의 정기를 느끼며 올라갑니다.
백운산 돌탑입니다. 정상이 1.1km 남았네요. 백운산에는 이러한 돌탑이 몇개 있습니다. 산새소리를 들으면서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오르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날듯이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행은 부부끼리 해야 좋은 듯합니다. 서로 교통이 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듯합니다.
산행리본이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산행리본은 길을 잃거나 찾기 어려운 곳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대간길이나 정맥길, 지방 산에서는 이 산행리본이 절대적입니다. 그런데 어떤 지자체에서는 산을 오염시킨다며 지정된 장소에만 달도록 하는 곳이 있는데 이는 산을 잘 모르는 자들의 행정행위라 생각합니다.
백운산 정상입니다. 해발 882.4m 인데도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동강을 내려다 보려 했으나 나무숲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숲만 보고, 공기를 마시고, 산에서 뻗쳐 나오는 정기를 마시며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BAC인증 지라 사진촬영과 인증 등록을 마치고 올라왔던 길로 다시 하산하였습니다. 백운산은 3번째 산행인데 첫 번째 산행 시는 칠족령으로 산행하여 동강의 비경을 마음껏 누리며 감탄하면서 올라왔었는데 오늘은 최단코스 산행이라 육산만 마음껏 걸음에 감사해야 했습니다.
아내와 하산하였으나 예전에 가보았던 동강의 풍경이 생각나서 칠족령까지 다녀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칠족령 1.7km입니다. 왕복 3.4km를 더 산행해야겠습니다. 아내는 백룡계곡쪽 동강이 좋아 그곳에서 물놀이를 하겠다고 하여 혼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백운산 칠족령은 순조대에 편찬된 [민기요람]에 동남쪽 통로로 기록된 대표적인 고갯길로 문희리를 거쳐 동면내창으로 가는 경로가 [평창군 오면 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동강(남한강 상류)에 이르는 최단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평창과 정선을 왕래한 과장에 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이곳을 넘었다는 기록은 거의 확인되지 않습니다. 또 문희리(문희마을)에서 평창의 곡류를 저장했던 동면내창(동면은 강원도 평창군이었으나 1906년 정선군에 편입)과 동면외창까지 이어진다. 동면내창 앞 동강 건너편에 평안역원이 있었습니다. 평안역은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보안도(保安道) 30개 소구역 중 하나입니다. 조선 초기 『세종실록지리지』부터 조선 후기 『대동지지』까지 줄곧 등장하다가 1896년 갑오개혁 때 철폐되었습니다. 내창·외창에 역까지 있던 칠족령은 그만큼 중요한 동남쪽 통로였습니다. 또 권두문이 임진 왜란 당시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일상을 기록한 [효구일록]에 칠족현을 넘었다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칠족령 길은 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명승지입니다. 칠족령 고갯길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 선정된 아름답고 운치 있는 길입니다.

이곳에서도 정겨운 돌탑을 만납니다. 이곳도 백운산 등산로 이며 정상까지 2.4km입니다. 아내가 계곡에서 기다리고 있어 뛰다시피 산행을 합니다. 여자를 혼자 산에 남겨두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칠족령이 100m 남았습니다. 속보로 산행을 하니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했습니다. 군대 행군 훈련할 때를 생각해 봅니다. 수면이 부족하여 졸면서 행군하였습니다. 교관의 훈시도 생각납니다. "전쟁 나면 믿을 수 있는 건 튼튼한 두 다리 밖에 없다. 차를 탈 수도 없고 도로가 난 길은 적에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은폐. 엄폐된 곳으로 이동하려면 튼튼한 두 다리가 최고다"라는 훈시를 매번 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와우! 칠족령입니다. 칠족령 명칭의 유래는 옛날 제장마을에서 옻을 끓일 때 이 진사 댁 개가 발바닥에 옻을 묻힌 채 도망 하여 그 자국을 따라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장관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여 옻 칠(漆) 자와 발족(足)자를써 ‘칠족령’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과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을 잇는 백운산 칠족령에서 보이는 동강의 U라인과 한반도 지형 그리고 뼝대(절벽). 칠족령은 2021년 12월 명승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아내가 함께 하였으면 이 아름다운 절경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백운산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 동강 강가에서 힐링을 하고 자신들의 소원을 빌면서 쌓아 놓은 탑들입니다. 우리 부부도 둥굴고 예쁜 돌을을 주워다가 올려놓습니다. 나라가 잘되고, 가족이 잘되고, 저의 부부의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백운산 산행이 참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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