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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_Climb a mountain

재약산 최단코스

by 의성별 2024. 11. 7.

재약산

재약산

 재약산(載藥山) 수미봉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 1,189m의 산입니다. 재약산은 필봉과 문수봉, 사자봉, 관음봉, 문수봉, 재약봉, 고암봉, 향로봉 등 8개의 주요 봉우리가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영남 알프스의 일부입니다. 또, 재약산(載藥山)을 재악산(載嶽山)이라고도 하며 산 앞쪽에 위치한 천황산과 함께 재약산으로 묶어 천황산을 재약산 사자봉으로, 재약산을 재약산 수미봉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의 아들이 나병에 걸려 전국의 유명한 약수를 찾아다녔으나 소용이 없었는데 한 번은 죽림사에 와서 약수를 여러 번 마시니 병이 없어지자 왕이 크게 기뻐하여 절을 짓게 하고 이름을 영정사라 하였다 합니다. 재약산이란 산 이름 또한 약초가 많은 곳이라는 의미로 현재와 같이 재약산 (載藥山)이라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산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인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라고 했으며 1839년에 월파스님이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표충사(表忠祠)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이 표충사는 서산대사가 의병을 모집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위치: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위치

높이: 1,189m

산행거리: 7.4km

산행시간: 2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네비검색지: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24-1 밀양호박소 케이블카 주차장

 

《산행시작》

호박소 주차장

 호박소 주차장입니다. 재약산 케이블카를 타려고 주차장에 갔으나 가을철 억새축제철이라 만차였습니다. 주차아저씨가 옆에 위치한 호박소 주차장으로 가라하여 호박소 주차장에 주차하였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도로 양 옆쪽으로 차가 빼곡히 주차되어 걱정하였는데 이곳은 주차공간이 많았습니다.

매표소

 재약산 케이블카 매표소입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 - 금요일 : 08:30 - 17:00 까지 이며, 탑승요금은 만 19세 이상은 17,000원입니다. 장애인, 유공자, 지역주민은 할인혜택이 있으며 탑승인원은 50명입니다. 화장실은 매표소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깨끗합니다. 

공중 케이블카에서 본 주차장과 매표소 건물

 공중 케이블카에서 본 주차장과 매표소 건물의 모습과 위쪽의 백호산과 산 상단부분에 흰호랑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쭉 뻗어 있는 케이블카 선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저의 몸과 마음도 흔들리며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봅니다.  

케이블카 상공에서 본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의 모습

 케이블카 상공에서 본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이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고 있는 시간은 약 11분이며 케이블카 운행 거리는 1.8km 입니다. 

재약산 케이블카 상부 들머리

 재약산 케이블카 상부탑승장은 해발 1,020m입니다. 이곳이 들머리이기에 산행 전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코스 지도를 살펴봅니다.

테크 계단길

 첫걸음의 시작은 테크 계단길로 시작됩니다. 산행인들의 무릎충격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말라고 고무 매트를 깔아놓아 걷기가 좋습니다.

케이블카 하늘 정원에서 본 낙동정맥의 산들

 얼음골 케이블카 하늘정원에서 본 낙동정맥의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들의 모습이 점점이 보입니다. 예전에 청송 주왕산에서 시작하여 부산 몰운대 까지 낙동정맥 구간을 종주한 적이 있어 감회스럽게 능선을 쳐다보며 그 당시를 생각해 봅니다.

재약산 샘물상회 사거리

 재약산 샘물상회 사거리입니다. 우측은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길, 직진은 천황재로 가는 길, 좌측은 낙동정맥 능동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 재약산만 가려면 필히 직진하여 천황재로 곧바로 가셔야 합니다.

사거리 이정표시판

 사거리 이정표시판이 미국 서부의 황량한 벌판에 서있는 듯하여 너무 아름답습니다.

샘물상회 사거리 앞에서 식사를 하는 산행인들

 샘물상회 사거리 앞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행인들의 모습이 매혹적입니다. 아내도 간식을 먹고 싶어하여 준비하여 온 진영 단감을 먹고 약 5분간 휴식 후 출발합니다.

산정상의 홀로나무

 어느 수필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산 정상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 그 어디에 기대지도 않고 오로지 땅과  대지 , 태양에 제 몸을 의탁한다. 그러므로 홀로 있지만 홀로 있지 않다. 저도 산행 중 이러한 홀로 나무를 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고갈되어 가는 에너지가 충전되는 듯하여 행복해집니다. 강원도 가리왕산의 홀로 나무와 삼양목장의 홀로 나무가 이곳의 홀로 나무를 보면서 생각납니다. 산행시 만난 홀로 나무들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재약산 산들 늪지대(목장길)

 재약산 산들 늪지대입니다. 임도지만 거의 이러한 물이 흐르는 늪지대를 걸어가야합니다. 그래서 억새들이 잘 자라는 모양입니다.

재약산 산들 늪

 재약산 산들 늪은 7부 능선 자락에 형성되어 있는 고산습지로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 경관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고산습지의 대표적인 지표종인 진퍼리새, 오리나무 등이 발달한 이탄층 습지 주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2급인 삵과 육상식물인 복주머니 난, 큰방울새 난 등 보호가치가 높은 야생 동. 식물이 이곳에 자생하거나  날아온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이곳을 사자평원 즉 사자평이라고 합니다.

사자평의 억새숲

 사자평의 억새를 광평추파라고 하는데 광활한 평원의 가을 파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금빛 물결 같기도 하고 은빛 물결같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저는 금빛 물결의 억새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금빛이 너무 아름다워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사자평원의 억새

 아내의 모습이 금빛 억새와 잘어울려 금빛같고 또, 앞산 천황봉의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아 자연과도 코디가 잘되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해발 800m 내외의 팔부능선에 위치한 이 사자평원은 약 120만 평의 광활한 넓은 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금빛 은빛 물결로 춤추는 아름다운 억새를 보기 위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사자평원 (천황재)에서 올려다 보이는 천황산

 하늘과 구름과 억새와 아내의 모습이 너무 조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내는 이 사자평의 억새밭이 너무 좋은 모양입니다. 

구절초

 사자평에서 재약산으로 올라가는 테크계단 옆 갈대 숲에서 구절초가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여보세요, 갈대만 예뻐하지 말고 구절초인 저도 예뻐해 주세요."라고 항의하며 자태를 뽐내는 듯하여 사랑스럽게 다독여 주었습니다. "구절초야 너 정말 예쁘다."

5가지송에서 아내와 함께

 5갈래로 갈라진 조선송 앞에서 아내와 함께 촬영해 봅니다. 부부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는지 지나가던 산행인이 찍어 주시며 안전산행하라고 덕담까지 해주시고 가십니다. 참 멋있는 분이십니다.

뫼산자 모양의 바위산

 재약산 8봉중 무슨 봉우리인지 잘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에는 뫼산자 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뒤편에 재약산 수미봉이 숨어있습니다.

큰암봉들

 수미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제부터 큰암봉들이 서있어 재악산이라 불릴 정도로 바위암반길로 이어집니다. 

재약산 수미봉 정상

 재약산 수미봉 정상입니다. 정상석을 잡고 먼저 기도드린후 BAC 인증지라 사진 촬영과 인증 등록을 하고 산 8부 능선 사자평의 억새숲과 천황봉을 바라봅니다. 대단한 억새숲입니다. 이곳 수미봉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영남 알프스의 모든 산들이 인사를 하고 있고 있습니다. "의성 별님! 어서오십시요."라고 말하는 듯하여 행복해집니다. 하산은 왔던 길로 원점회귀합니다.

백운산의 호박소

 시례호박소(시례湖泊沼)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백운산 동쪽 계곡에 위치해 있는 웅덩이를 말하며 호박소 웅덩이의 둘레는 30m 정도입니다.  호박소계곡은 백운산 산지의 구룡소폭포로부터 이어지는 계곡물에 씻긴 백옥 같은 화강암 암반 위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계곡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이곳은 호박소 백운산 백연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시례호박소

 시례호박소계곡은 해발 885m의 백운산자락 계곡에 위치하며 화강암위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백옥 같은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같이 생겼다 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 합니다.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갔을 만큼 깊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며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였다고도 합니다. 

오천평 반석

 오천평 반석은 호박소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치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화강암 절리와 폭포, 주변 식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주변은 수심이 무척 깊어 물놀이 및 캠핑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 위험하니 들어가지 마세요.

호박소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재를 지내는 기우소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하고 이곳 호박소에 잠겼다는 슬픈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그 골짜기에 이미기(이무기)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영특한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 정도였습니다. 스승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제자가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이를 수상히 여기고 뒤를 밟아보니 마을에 있는 연못으로 들어가 노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아니고 이무기였던 것입니다. 마침 마을은 무척 가물었는데 스승은 그제자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고 마을사람들이 찾아와 비가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간청하자 선생은 제자를 불러서 백성들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 좀 내리게  하라고 재촉하였고 스승의 간청에 못 이겨 마침내 비를 내리게 하였습니다. 사실 이제자는 옥황상제가 5년간 수양하라는 명을 내린 이무기였는데 명을 거역하고 비를 내리게 하자 옥황상제는 저승사자를 내려보냈습니다. 스승 앞에 나타난 저승사자는 이미기라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고, 스승은 뒷산에 이미기라는 나무가 있다고 대답하니 갑자기 그 나무에 벼락이 치고 날씨가 다시 맑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아무도 제자를 보지 못했는데 승천을 못해서 시례호박소로 들어간 것이라고 하고 가끔 스승이 소를 찾아가면 이무기가 눈물을 흘리더란 이야기가 전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영남알프스의 재약산과 가지산 줄기에 있는 시례호박소를 산행하였습니다. 가을 단풍을 관광하려고 많은 인파가 몰려 산과 계곡은 더욱 아름다웠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지명의 유래를 읽고 걸으면서 많이 배우는 아주 행복하고 멋있는 하루였습니다.  또, 이런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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